
[스포츠서울 | 김석재기자] 고령화 시대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지역사회 통합돌봄’이 단순한 구호를 넘어 현장에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다. 고위험군 독거노인의 질병 관리부터 주거 환경 개선까지, 의료와 복지의 칸막이를 없앤 맞춤형 서비스들이 속속 성과를 내고 있다.
한국보건복지인재원(원장 직무대행 배남영, 이하 인재원)은 5일 ‘2025년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실천 우수사례 공모전’ 시상식을 열고, 현장의 혁신적인 돌봄 모델 14편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밝혔다.
올해 공모전의 영예의 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은 대전광역시 유성구청 통합돌봄팀에게 돌아갔다.
유성구청은 ‘재입원 0% 도전!! 고위험 당뇨 어르신, 주거-영양-건강 문제를 한방에’라는 사례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 이 모델은 단순히 약을 처방하는 의료적 접근을 넘어, 당뇨 관리가 어려운 독거 어르신의 식단(영양)을 관리하고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등 복합적인 문제를 통합적으로 해결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실제 재입원율을 낮추는 등 서비스의 지속성과 성과가 뚜렷하다”고 평가했다.
최우수상은 민간과 공공 영역에서 각각 배출됐다. 지역사회 의료 협력의 모범을 보인 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새안산의원 재택의료센터와 지자체 주도의 촘촘한 망을 구축한 강원특별자치도 횡성군청 통합돌봄팀이 나란히 수상의 기쁨을 안았다.
이번 공모전은 제도가 현장에 얼마나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도 해석된다.
2022년 첫 시작 이후 공모전 접수 건수는 2023년 47건, 2024년 61건에 이어 올해 65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인재원 측은 “참여가 늘어난다는 것은 각 지자체와 제공기관들이 통합돌봄 체계를 실제적으로 운영하며 유의미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는 긍정적 신호”라고 분석했다.
이 외에도 협력 구조의 우수성, 서비스의 지속 가능성 등을 인정받은 우수상 3편, 장려상 4편, 인재원장상 4편 등 총 14개 기관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재원은 이번에 선정된 우수사례들을 일회성 시상으로 끝내지 않고, 전국의 지자체가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자원화할 계획이다. 선정된 14건의 사례는 ‘우수사례집’으로 제작되어 현장 실무자들에게 배포된다.
배남영 인재원 원장 직무대행은 “매년 공모전을 거듭할수록 사례의 다양성이 확보되고 적용 모델이 구체화되고 있다”며 “지역에서 발굴된 생생한 실천 경험이 전국으로 확산되어, 대한민국 어디서나 수준 높은 통합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wawakim@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