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부천=박준범기자] 수원FC도 부천FC도 상황은 동일하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수원FC와 이영민 감독이 지휘하는 부천은 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 2025 승강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치른다. 지난 4일 열릴 예정이었던 1차전은 예상치 못한 폭설로 하루가 미뤄졌다. 24시간 만에 다시 같은 자리에 섰다. 두 팀 모두 라인업은 동일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먼저 만난 김 감독은 “선수 생활 중 취소 한 번 있었는데 그리고 처음이다. 원정팀이라 숙소부터 빨리 잡아야했고 구단에서 발빠르게 움직여 차질없이 준비했다”라며 “하루 밀렸는데 우리만 그런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2차전 역시 오는 8일 오후 7시로 밀렸다. 김 감독은 “홈 경기도 밀렸다. 날씨가 추운데 2경기 모두 야간 경기가 됐다. 똑같은 조건이지만 선수들한테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눈은 깨끗이 치워졌지만, 떨어진 기온에 그라운드 사정이 완벽할 수 없다. 김 감독은 “땅이 딱딱하면 우리가 원하는대로 경기를 하지 못할 수 있다. 상황을 보고 변화를 줄 수도 있다”라며 “외국인 선수들이 눈을 처음 봤는데 그 기분을 살려 경기장에서 보여줬으면 한다. 1차전 승부가 중요하다. 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천 이영민 감독은 “라인업은 크게 바꾸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다. 나도 바꿀 생각은 없었다”라며 “현역 때 나도 이러한 경험이 없다. 컨디션 관리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한다. 일어난 상황이고 유불리보다는 똑같은 상황이다. 오늘이 1차전이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천 직원들은 새벽까지 눈을 치웠다. 이 감독은 “직원들께 고맙다. 숙소에 있는 우리가 미안할 정도다. 염려스러운 건 아닌데 기온이 떨어질 때 땅이 얼 수 있다. 전반과 후반이 또 다를 수 있다”고 고마움을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