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부동산 스타강사의 말 한 마디에 집값이 천정부지로 솟구쳤던 정황이 포착됐다. 강사와 부동산업자, 투기세력 간에 짬짜미가 발생할 여지도 많아 보여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아파트 거래값 폭등 뒤, 투기 세력의 실체를 취재한 2부작 중 1부로 '미친 아파트값의 비밀'을 취재했다.

'PD수첩'은 최근 1년간 부동산 실거래가가 5억씩 상승한 아파트에 주목했다. 'PD수첩'은 해당 아파트 실거래가의 상승요인으로 부동산 스타강사를 꼽았다.

실례는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이었다. 'PD수첩'은 부동산 스타강사 빠숑이 언급한 부분에 주목했다. 그는 "광주 봉선동이 대구로 따지면 수성구"라며 "학군이 좋다. 책에 봉선동을 언급하자마자 평당 500만원이 넘게 올랐다. 수요가 빠지질 않는다"고 강의했다. 실제로 그가 추천한 봉선동의 집값이 폭등했던 것.

'PD수첩'은 빠숑의 말대로 해당 지역이 그 만큼 가치를 지녔을지 의문을 제기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봉선동이 삶의 질이 좋으면 이해를 하는데 그게 아닌데 갑자기 오르니까 비정상적"이라고 말했다.

정부 역시 봉선동 일대 부동산이 비정상적으로 오른 것을 확인,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리는 세력을 잡기 위해 부동산 불법거래 합동단속반이 조사에 나섰다.

'PD수첩'에서 언급된 부동산 스타강사는 빠숑 외 '부동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이나금도 있었다. 'PD수첩'은 이나금이 언급한 지역 아파트 가격 역시 급등한 점을 주목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MBC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