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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노시환(왼쪽)을 인터뷰(?) 중인 주장 이성열. 마산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마산=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내년에 둘 다 군대 갔다와라.”

한화 주장 이성열이 ‘아기 독수리’ 노시환과 변우혁을 향해 짓궂은 농담을 던졌다. 올해 프로 첫 시즌을 맞이하는 노시환과 변우혁은 스프링 캠프와 시범 경기를 거치며 자신을 향한 기대치를 점점 높여가고 있다. 사령탑 한용덕 감독도 노시환과 변우혁을 개막 엔트리에 넣는 것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그간 신인들의 활약이 변변치 않았던 한화에 두 선수의 등장은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9일 NC와 시범경기를 앞두고 배팅 훈련을 끝내고 더그아웃에 앉아있는 노시환 옆으로 이성열이 다가왔다. 이성열은 노시환에게 인터뷰를 하듯 “다음 일정은 어떻게 되십니까”라고 대뜸 물었다. 갑작스런 대선배의 질문에 당황한 노시환은 어쩔줄 몰라하는 모습을 보였다. 계속해서 질문을 이어가던 이성열은 노시환과 변우혁에게 “너희들은 둘 다 내년에 군대에 들어가라”고 말했다. 갑작스런 입대 제안(?)에 당황한 두 선수에게 이성열은 “우리들은 2년 더 하고 물러날테니까 그때까지 군대에 있다오면 괜찮아질거다”라고 덧붙여 주변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프로 입단 첫 해부터 두각을 드러내는 두 선수를 향한 고참의 장난스러운 견제였다. 이성열은 “가기 싫어도 강제로 다녀와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성열의 짓궂은 장난과 당황스러워하는 두 신인 선수들의 모습이 어우러져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한화 관계자는 “이성열이 주장으로서 한참 어린 후배 선수들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가 긴장을 풀어주려고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시즌 간 리빌딩을 가속화하며 빠르게 젊어지고 있는 한화에서 선후배의 앙상블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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