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소윤 인턴기자]'미스트롯' 김양이 데스매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탈락하며, 10년지기 장윤정과 눈물의 이별을 했다.


4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트롯'에서는 본선 2차 데스매치 무대에 오른 김양의 모습과 그를 지켜보는 마스터 장윤정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양은 본선 2차 데스매치의 마지막 참가자로 무대에 올랐다. 상대는 정미애였다. 정미애는 "지더라도 부끄럽지 않고 이기면 엄청난 영광일 것"이라며 김양과의 경쟁 소감을 밝혔다.


이에 김양은 "정미애가 날 뽑길 기다렸다. 아마추어라고 하기에는 현역 가수 뺨치는 노래 실력을 가진 상대다"라며 그에 대한 높은 평가를 남겼다. 이어 "노래 실력만으로 평가 받아야 한다는 사실에 점점 부담감이 커진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미애는 '쓰리랑'을 선곡해 완벽 무대를 선보였으며, 이에 맞서는 김양은 '잡초'를 선곡해 실력을 뽐냈다. 그러나 김양이 치명적인 실수를 하며 승리는 정미애에게 돌아갔다. 이를 지켜보던 장윤정은 복잡 미묘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패자부활전도 이어졌다. 방성연, 한가빈, 송가인 등 화제를 모았던 도전자들이 추가 합격의 기쁨을 누렸으나, 김양의 이름이 호명되지 않아 모두에게 충격을 안겼다. 장윤정은 탈락자들에게 "고생 많았다. 더 좋은 무대 위에서 만났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보였다.


최종 탈락자 발표가 끝나고 난 뒤 장윤정은 곧바로 김양의 대기실을 찾았다. 이어 "너무 속상하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오히려 자신을 위로하는 김양에게 그는 "잘했어. 멋있었어"라는 말을 반복하며 칭찬을 이어갔다. 장윤정의 눈물에 김양은 환하게 웃으며 그를 끌어안았다.


마지막까지 김양은 웃음을 잃지 않았다. 인터뷰 말미 그는 "사랑하는 마음을 듬뿍 담아서 노래하고 여러분들을 위로하는 그런 가수가 되겠다"며 진심 가득한 소감을 전했다.


시청자들에게도, 장윤정에게도 김양과의 작별은 어려웠다. 방송 초반부터 서로에 대한 각별함과 소중함을 드러냈던 그들이었기에 김양의 탈락은 시청자들에게도 뜨거운 눈물을 안겼다. 아쉬움에 말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장윤정의 모습에서는 심사위원이 아닌 친구로서 그를 아끼는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감동과 사랑을 선사하는 가수 김양이 '미스트롯'이 아닌 또 다른 무대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는 그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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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TV조선 방송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