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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UFC 파이터 벤 아스크렌(35)이 3전 만에 은퇴를 발표해 충격을 주고 있다. 아스크렌은 UFC의 대항마인 벨라토르와 원챔피언십에서 웰터급 챔피언에 오른 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지난해 UFC에 입성했다.

벨라토르와 원챔피언십에서 18연승 무패라는 무적의 기록을 자랑했던 터라 당장이라도 타이틀전이 가능할 정도로 각광을 받았지만 지난해 UFC 첫 번째 경기인 로비 라울러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마스비달과의 라스베이거스 경기, 데미안 마이어와의 싱가폴 경기에서 연속으로 ‘완패’하며 팬들의 실망을 샀다.

특히 마스비달과의 경기에서는 경기 시작 5초 만에 플라잉 니킥으로 KO패해 UFC 역사상 최단시간 KO패라는 불명예를 샀다.

아스크렌은 지난 18일(현지시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MMA에서 은퇴한다.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놨다. 단언하건대 번복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라며 은퇴를 공식화했다.

아스크렌이 은퇴를 결정한 배경에는 그의 건강과 나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록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UFC에 입성했지만 34세의 나이였고, 마스비달의 플라잉니킥에 실신하는 등 체력적으로 문제를 드러냈다. 플라잉니킥으로 패할 당시 아스크렌은 경기 후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해 주변의 걱정을 샀다.

아스크렌은 “의사와 많이 상의해서 내린 결론이다. 마이어와의 경기에 앞서 MRI 검사도 받았다. 엉덩이에 문제가 생겨 고관절치환 수술이 필요할 정도였다. 비록 이렇게 끝나게 돼서 아쉽지만 내가 이제껏 이뤄온 커리어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비록 2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그의 경기력을 높이 샀던 UFC와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짙게 남게 됐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벤 아스크렌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