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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발레리나, 주짓수 선수, 안무가, 통역사, 모델 등 스포테이너(Spotainer) 송련진에게는 무수한 타이틀이 존재하지만 정작 그녀가 원하는 이름은 ‘폴 스포츠 선수 송련진’이다. 한 마리 새로 변신해 허공에서 극강의 아름다움을 펼치는 자신의 모습에 반해 많은 타이틀에도 불구하고 폴 스포츠선수로 불리길 원한다. 화보촬영을 위해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의 스튜디오를 찾았을 때도 폴대를 잡고 굵은 땀방울을 연신 흘리고 있었다. 송련진은 “어렸을 때 주짓수를 배우는 등 운동에 소질이 있었다. 하지만 폴 스포츠를 하고나서 모든 것이 바뀌었다. 내 인생의 중심에 폴 스포츠가 위치하면서 모든 것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앞으로도 폴 스포츠를 중심으로 많은 일들을 펼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14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린 ‘인터내셔널 아시아-퍼시픽 폴 아크로바틱 댄스 챔피언십’에서 폴 스포츠 강사 자격증을 획득한 이후 2017년 ‘POSA(폴 스포츠 월드챔피언십(Pole Sports & Arts World Federation))’ 더블부문 세계랭킹 5위, 2018년 POSA 폴 아트 프로페셔널 부문 2위 등 한국을 대표하는 폴 스포츠 선수로 거듭난 송련진을 그의 아카데미에서 만났다.
- 폴 스포츠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폴 댄서로 활약하기 전, 한국 마사회에서 외국인 기수들을 위한 통역가로 일했다. 14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뽑힌 터라 굉장히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일로 인한 스트레스로 술 모임을 자주 가져 나도 모르게 살이 찌게됐다. 다이어트를 위해 폴 스포츠를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 폴 스포츠의 매력은?폴 스포츠는 운동의 ‘끝판왕’이다. 맨몸운동이기 때문에 그날의 컨디션이나 체중에 따라 표현이 좌지우지 된다. 동작 하나를 하더라도 실패와 성공의 간극이 크다. 또 근력이나 밸런스, 유연성이 복합적으로 필요한 운동이기 때문에 머리를 써야 하는 인지 운동이다. 하지만 작품을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은 어떤 운동보다도 크다. 특히 전신운동이라 칼로리 소비량이 높아 다이어트에 탁월해 자신감을 올리는데 최고의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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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공을 무대로 하는 운동인데,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굉장히 강조했다.
스트레칭은 모든 운동의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건물로 치면 뼈대와 같은 거다. 스트레칭은 부상예방, 근육보호에 필수적이며 움직임에 있어 가장 원초적인 것이다. 스트레칭을 안 하고 운동을 한다는 건 준비운동 없이 달리기를 하거나 근육운동을 하는 것과 같다.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면 혈액순환에 굉장히 도움이 되고 퍼포먼스를 보여줄 때도 최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베이스가 된다.
- 요즘 폴 댄스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많다. 폴 댄스 스포츠의 사업성과 미래성은?폴 스포츠는 해외에선 약 30년, 국내에선 약 15년 남짓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역사가 짧은 만큼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지만 최근 여러 방송을 통해 스포츠로 인식하게 되었다. 특히 폴 스포츠는 여성성을 가장 극대화하는 운동으로 요가, 필라테스처럼 빠르게 여성들의 문화에 파고들고 있다. 건강과 뷰티 그리고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사업성이 강할 수 있다. 많은 폴러들이 숍을 차리고 있고 대형 숍에서는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 허공에서 펼치는 역동성과 예술성이 남다를 것 같다.작품을 할 때 음악과 소통하는 게 우선이다. 음악이 표현하고자 했던 것을 몸으로 다시 한 번 재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음악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게 고르지 못하면 관객에게 어필하는 것이 떨어지게 된다. 음악과 연기를 통해 작품이 완성되면 예술성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안무도 굉장히 중요하다.
- 강사로서 폴 스포츠를 전파시키는 방법은?
폴 스포츠는 한번 빠지면 헤어나기 어려운 정말 재미있고 즐거운 운동이다. 회원들에게 가르친다는 생각보다는 함께 놀이하는 기분으로 즐기려고 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땀을 흘리면 탄탄한 라인을 얻는 것은 전혀 어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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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매력포인트는?
워낙에 이쁨 받는 걸 좋아해 애교가 많은 편이다. 그래서 회원들과 개그코드가 맞으면 웃기려고 노력한다. 수업에 굉장히 도움이 된다.
- 올 해 계획은?
작년이 나를 알리는 해였다면 올해는 국내·외 대회를 석권해보고 싶은 욕망이 크다. 선수로서 가장 높은 위치에 서고 싶다. 또한 폴 스포츠 강사로서 나만의 독보적인 커리큘럼을 확립하고 싶다. 책도 출간하고 아카데미도 더욱 크게 하고 싶다.
- 미래의 꿈은?공중예술 학교를 세우는 게 꿈이다. 지금 운영하고 있는 아카데미에서 커리큘럼을 단단하게 만들어 많은 학생과 좋은 강사를 배출하고 싶다. 그런 경험이 쌓이면 장래에 국내 최초로 공중예술 학교를 만들 계획이다.
- 방송활동 계획은?이번에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계약을 했다. 나의 콘텐츠가 방송 일에 적합할 수 있어 함께 일하게 됐다. 회사 대표도 그런 점을 높이 샀기 때문에 폴 스포츠 등 다양한 컨셉으로 방송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