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가수 선미가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하며 ‘솔로퀸’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선미는 지난달 29일 신곡 ‘보라빛 밤(pporappippam)’을 발매하고 활동 중이다. ‘보라빛 밤’은 고혹적인 상상을 자극하는 사랑에 대한 곡으로 선미가 자신이 꿈꾸는 사랑에 대한 단편들을 곡을 통해 몽환적으로 풀어냈다. 작사 역시 선미가 직접 했다. ‘보라빛 밤’은 발매와 동시에 멜론 등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라 지코, 화사 등과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선미는 이제 태연, 청하, 화사 등과 함께 K팝을 이끄는 여자 솔로가수로 성장했다. 단순히 그때의 트렌드와 유행에만 치중하지 않고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가시나’, ‘사이렌’ 등을 성공시켰고, ‘선미팝’이라는 장르도 구축 중이다. 여자 솔로가수라고 해서 남자팬덤에만 치중된게 아닌 대중적인 사랑을 받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하지만 선미의 활동에 처음부터 꽃길만 있었던 건 아니다. 물론 원더걸스로 데뷔한 후 최고의 걸그룹으로 활동했지만, 스스로 이야기 하기에도 그룹 내에서 처음부터 눈에 띄거나 주목 받았던 멤버는 아니었기 때문. 그러나 이에 대해 선미는 최근 앨범 발매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고, 본인을 ‘마라토너’에 비유하며 “끝내 완주했다”고 스스로를 격려했다.
선미는 10대 때부터 몸 담아 온 JYP엔터테인먼트와 아름다운 이별 이후, 어반자카파 등이 소속된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로 거취를 옮겼다. 아이돌가수의 2막으로 의외의 곳이기도 했다. 그러나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선미는 직접 곡 작업에도 참여하고 앨범 전반적인 콘셉트에도 아이디어를 내는 등 점점 아티스트로 성장한 것. 원더걸스 시절부터 꾸준히 도전해오던 곡작업도 솔로가수로 전향하면서 빛을 내고 있다.
최근에는 한 라디오를 통해 “원더걸스 시절부터 했던 저작권을 쓰지 않고 모아두니 처음에는 수십만원이었던 저작권료가 수천만원에 이른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이처럼 꾸준히 가수라는 꿈에 새로운 도전을 거듭해 온 결과, 이제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솔로퀸으로 거듭났다. 한 가요계 관계자는 “아이돌 시장이 절대적인 K팝 시장에서 솔로가수로 성공하는게 쉽지 않다. 과거에도 최고의 아이돌그룹에 속해있다 솔로가수로는 힘을 내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며 “그러나 선미는 오히려 솔로가수가 된 홀로서기 이후 더욱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본인의 열정도 커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