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

[스포츠서울 | 남혜연기자]또 다시 시작된 연예계 사건·사고에 관계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연예계는 배우 김선호를 시작으로 스태프 갑질논란, 중견 상간녀 배우, 대마초 등 연예인의 사생활과 관련된 폭로들이 끊이지 않고있다. 더욱이 몇 년 전 미투와 빚투로 관계사들이 일정에 차질을 빚으며 곤혹을 치룬지 얼마되지 않아 악몽이 재현되고 있는 것. 여기에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비대면 활동을 벗어나 활발한 활동을 준비하는 연예계 관계자들에게 최근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치명적이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또 다시 긴장의 연속이다. 이제는 캐스팅을 하기 전 성향부터 개인 SNS 부터 지인들 까지 모두 평판조회를 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최대한 조심을 한다고 하지만 언제 어느 일이 터질지 모르니 너무나 답답할 지경”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자연스럽게 계약서도 까다로워졌다. 과거 계약기간 중 스캔들 및 결혼 등에 집중됐다면 이제는 개인 사생활 적인 부분에서 세부적인 조율을 하고 있는 것. 또 위약금 부담에 대한 조항 역시 사안에 따라 소속사와 연예인이 지불하는 방식도 복잡해졌다.

한 광고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스타급에만 한정됐던 평판조회가 이제는 신인까지 반경이 넓혀졌다. SNS와 유투버의 폭로 그리고 게시판 등에 공개된 폭로들이 연예인이 아니여도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면서 “이러한 문제점을 보안할 수 있는 게 그나마 가상 인플루언서(Virtual Influencer)가 되버렸다. 당분간 이에대한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대체할 수 없는 드라마나 영화 관계자들의 근심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당장 신인 한 명이라도 소문의 주인공으로 물망에 오를경우 편집은 필수가 됐다. 또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라 할지라도 이름이 언급된 연예인은 아예 캐스팅 선상에서 제외되고 있다. 한 제작사 관계자는 아예 연예인 평판조회 및 과거사 찾기를 전문으로 하는 인력 투입을 두고 고민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모 드라마를 준비중인 제작사 관계자는 “‘오징어 게임’의 인기로 K콘텐츠는 더욱 자유롭고 기회의 장이 넓어졌지만, 최근 몇몇 연예인들의 안 좋은 소식들에 또 다시 고민이 시작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최대한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거나 자문위원 까지 고민중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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