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헌 의원 “고의로 불출석한 죄를 물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결로 고발을 검토”, “국정감사가 끝나고라도 최재혁 증인은 국회 문체위에 세워”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24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전재수) 국정감사에 불출석한 최재혁 대통령실 홍보 기획비서관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기헌 의원이 동행명령장을 전달했다. 당시 최 비서관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최 비서관은 지난 15일 증인 출석을 앞둔 전날인 14일 요통·방사통 물리치료를 이유로 입원했으나 입원을 빌미로 출석을 거부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당시 국회 문체위는 최 비서관에 대한 동행명령장을 집행하려 병원을 찾았으나 미리 병원 측에 입원 호실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하며 수령을 거부한 바 있다.

24일 오전 종합감사에 최 비서관을 증인으로 또다시 채택했으나 역시 요통 시술을 핑계로 주어진 시간인 오후 2시까지 출석하지 않자, 다시 동행명령장을 발부 및 집행을 했다. 이기헌 의원과 국회 행정실 관계자들은 직접 최 비서관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아 전달했다.

전달하는 자리에서 이 의원은 “질문을 하겠다”라고 하자, 병상에 누워 있는 최 비서관은 “심장이 뛰어서 대답을 못 하겠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지난 14일 입원한 최재혁 증인이 열흘이나 지난 오늘에서야 시술받는 등 고의로 국회 증언을 회피한 정황이 확인됐다”라며, “국회 증언을 회피하기 위해 고의로 불출석한 죄를 물어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결로 고발을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 의원은 “최 비서관은 한동훈 대표가 적시한 유력한 김건희 라인 중 한 명으로 현재 대통령실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사람 중 한명”이라며, “오늘 동행명령장을 집행하지 못했지만 끝나고라도 최재혁 증인을 문체위에 세워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최 비서관은 작년 10월31일 청와대 관저 뜰에서 열렸던 김건희 ‘황제관람’ 국악 공연을 기획한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공연 당시 KTV 방송기획관이었던 최 비서관은 공연 후에 한 달 만에 대통령실 홍보 기획비서관으로 영전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