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김강우가 연극 ‘붉은 낙엽’의 마지막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수개월간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든 그의 열연은 마지막 순간까지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 작품은 미국의 추리소설 거장 토머스 H. 쿡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평화로운 마을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실종 사건을 다루고 있다.

극 중 김강우는 평범한 가장이자, 아들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며 혼란과 절망 속으로 빠져드는 ‘에릭 무어’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복잡한 감정을 지닌 인물을 섬세하고도 강렬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의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특히, 혼란과 절망 속에서도 아들을 향한 믿음을 놓지 않으려는 부성애를 밀도 있게 풀어내 감탄을 자아냈다.

김강우는 극이 진행될수록 점점 무너져가는 ‘에릭 무어’의 심리를 깊이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그의 강렬한 눈빛과 섬세한 표정 변화, 절제된 감정 속에서도 묵직하게 전달되는 목소리는 극의 긴장감을 배가시켰다.

특히 상대 배우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통해 극의 완성도를 높이며 무대 위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산했다.

공연 후 관객들은 김강우의 열연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그의 눈빛만으로도 인물의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는 반응과 함께 N차 관람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마지막 공연을 마친 김강우는 벅찬 감정을 전하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오랜만에 선 연극 무대인 만큼 ‘붉은 낙엽’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작품이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제 자신의 부족함을 많이 깨달았다”라며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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