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환 넘어 생존 기반까지…지역 언론 지원책 전면 재설계 촉구
박 의원, “지역 언론은 대한민국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지키는 기반”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29일 더불어민주당 박수현 의원(충남 공주·부여·청양)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지역 언론의 생존 위기를 국가 차원의 중대한 과제로 인식해야 한다며 정부의 과감한 지원을 촉구했다.
지역 언론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각 지역의 역사와 문화, 경제와 사회적 특수성을 반영하고 지역 주민의 삶을 지키는 핵심 매체다. 특히 디지털 시대를 맞아 지역 이슈를 세계와 연결하는 ‘글로컬 저널리즘’의 주체로서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날 질의에서 박 의원은 “지역 언론은 지역의 정체성과 특수성을 지키는 동시에, 글로벌 관점에서 지역 이슈를 연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지금 우리는 지역 언론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디어로 성장하느냐, 아니면 사라지느냐는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정부는 ‘지역신문 발전 3개년 지원계획’을 통해 지역 언론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있으나, 현장의 목소리를 감안할 때 예산 규모와 지원 방식 모두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박 의원은 △디지털 전환 및 AI 인재 양성 △디지털 수익모델 구축 지원 △취재환경 개선 등을 포함한 보다 실질적이고 과감한 재정 확대를 주문했다.
박 의원은 지역 언론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단순한 기술 지원을 넘어 안정적 경영 기반을 마련하는 종합적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미국·프랑스·캐나다처럼 재정 지원과 세제 혜택을 함께 강화해야 지역 언론이 살아남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 주요국은 △지역 언론에 광고하는 중소기업에 세금 공제 △지역 언론 기자 채용 지원 △지역 언론 구독·후원 시 소비자 보조금 지급 △지역 언론 구독자에 세금 공제 및 세액공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언론 생태계를 적극 활성화하고 있다.
박 의원은 “하나의 꽃으로만 채워진 꽃밭보다 다양한 꽃이 어우러질 때 생명력이 넘친다”라며, “지역의 고유하고 다양한 목소리가 존중받을 때 대한민국도 건강하고 지속 가능하게 성장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 언론의 위기를 단순한 산업구조 문제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국가의 다양성과 지속가능성을 지키는 국가적 책무로 인식해야 한다”라며, 정부의 적극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