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예산 현실 진단부터 정책제안까지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스포츠특별위원회(공동위원장 조현재)의 발대식이 오는 5월 11일(일) 오전 10시 30분, 국회의원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는 먹사니즘 스포츠특별위원회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실이 공동 주최하며, 전국 스포츠지도자, 스포츠단체 관계자, 스포츠 관련 기업, 학계 등 스포츠 전문가 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발대식은 경과보고, 실천선언문 채택, 위촉장 수여 등으로 진행된다.

스포츠는 그동안 국위선양과 국민 건강 증진, 자긍심 고취 등에 다양한 기여를 해왔다. 특히 평균수명 증가에 따른 의료비 부담을 해소할 확실한 방안으로 스포츠 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스포츠 분야에 대한 지원과 관심, 위상은 그 중요성에 비해 크게 뒤처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2025년 정부 스포츠 예산은 1조 6751억 원으로, 문화예산(2조 4090억 원)과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앞으로 스포츠특별위원회는 건강과 복지, 스포츠산업 육성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부가가치 확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책 제안과 현장 목소리를 적극 대변할 계획이다. 제도 개선과 실천 가능한 시책 발굴에도 힘쓸 계획이다.

또한 각급 학교의 비정규직 스포츠지도자, 학원 강사, 생활체육 지도자 등 스포츠 종사자의 처우 개선 방안도 연구하며, 지역별 스포츠 현장 정책 포럼 등도 지속적으로 개최한다.

특히 스포츠를 통한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적극 나선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스포츠산업이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크게 기여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반면, 국내 스포츠산업은 여전히 가내수공업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에 위원회는 ‘스포츠산업 300조 시대’를 여는 정책 발굴에도 앞장선다는 구상이다.

대한민국은 서울올림픽, 평창동계올림픽, 대구세계육상선수권, 광주세계수영선수권, 한일월드컵 등 굵직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왔다.

하지만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성장한 사례는 아직 없다. 위원회는 나이키, 아디다스와 같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가 탄생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 마련과 정책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조현재 공동위원장은 “연령을 초월해 가정과 학교에서 스포츠 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이를 통해 사회가 건전하고 건강해지도록 하겠다”며 “스포츠는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이자, 지속가능한 성장과 지역균형발전, 양극화 해소, 국민 건강을 가장 빠르고 확실하게 지킬 수 있는 분야”라고 강조했다.

‘먹고 사는 게 최고의 가치’라는 의미의 ‘먹사니즘’은 지난해 7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먹고 살다’와 ‘-ism’(이념, 철학)을 합쳐 만든 신조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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