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일본 오사카 역사 박물관에서 발해와 상경의 영어 표기가 중국식 표기로 확인되며 논란이다.

오사카 역사 박물관 초입부에는 고대 오사카 시절의 주변 나라 주요 도시들을 함께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발해 상경’을 ‘Balhae Sangkyung’이 아닌 ‘Bohai Shanging’으로 잘못 표기한 것.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많은 누리꾼이 제보를 해 줘서 알게 됐고, 그나마 ‘신라 경주’는 ‘Silla Gyeongju’로 올바르게 표기하고 있었다”며 “박물관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올바른 영어 표기법(Balhae Sangkyung)을 알려줬다”고 밝혔다.

이어 “박물관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제공해야 하기에 빠른 시일 내에 시정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자칫 동북공정의 빌미가 되기 때문이다.

서 교수는 “중국산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도 고구려와 발해를 중국 역사에 속한다고 하는 등 최근까지 중국의 ‘동북공정’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하며 “해외에서의 잘못된 표기는 자칫 빌미를 제공할 수 있기에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한다. 우리 스스로가 고구려와 발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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