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위대한 개츠비’ 주인공의 화려한 초대
한국 관객 덕분에 서울에 매료
다양한 감정으로 매력 어필 약속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The Great Gatsby)’ 서울 프로덕션의 주인공 매트 도일이 한국 관객들을 공연장으로 초대했다.
매트 도일은 6일 서울 강남구 GS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위대한 개츠비’ 프레스콜에서 자신만의 매력을 어필하며 관객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미국의 대표 고전인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을 원작으로, 오디컴퍼니㈜ 신춘수 대표가 아시아 최초 단독 리드 프로듀서로서 새롭게 각색한 작품이다. 1920년대 혼란한 미국을 배경으로 백만장자 ‘제이 개츠비’와 그의 연인 ‘데이지 뷰캐넌’의 이야기다. 꿈과 사랑, 욕망을 좇는 다양한 인물들의 서사를 뮤지컬만의 독창적인 플롯과 생명력 넘치는 캐릭터로 구축했다.
작품은 지난해 3월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를 시작으로, 4월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를 거쳐 지난 1일 서울에 상륙했다. 관객들의 니즈에 맞춰 지역별 무대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지 정서에 맞는 배우들을 찾기 위해 까다로운 오디션을 진행, 해당 무대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들을 각각 캐스팅했다.

서울 프로덕션의 ‘개츠비’는 매트 도일이 따냈다. 감미로운 목소리와 섬세한 연기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한국 무대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현재 프리뷰 공연으로 한국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매트 도일은 “한국 관객들은 열정적이다. 관객들 덕분에 서울에 매료됐다”며 “멋진 관객들을 위해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무대를 준비하면서 한국 관객들이 원하는 공연이 무엇인지에 대해 파악했다. 매트 도일은 “한국 관객들은 화려한 공연을 좋아하는 것 같다. ‘위대한 개츠비’가 관객들이 원하는 화려함을 선물하겠다”고 자신 있게 작품을 소개했다.
공연 중 대사와 넘버 모두 영어로 진행된다. 대신 공연장 양옆 상단 스크린을 통해 한글로 실시간 번역해준다. 공연 보랴, 번역 보랴 정신없을 수 있지만, 감정 이입엔 전혀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록 영어로 공연하고 관객이 영어를 유창하게 쓰지 못해도, 우리 모두 스토리텔러”라며 “다양한 방식으로 감정을 전달하려고 한다. 영어를 못해도 화려한 공연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서울에 오기까지 긴 여정이었다. 특별한 기회를 얻어 공연할 수 있어 감동이다. 내가 느낀 감격을 이제 한국 관객들에게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뮤지컬 시장의 양대 산맥인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와 동시 공연되는 ‘위대한 개츠비’ 서울 프로덕션은 오는 11월9일까지 GS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gioi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