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 준PO 2경기 무실점 행진
노경은 “이날도 1회부터 준비할 것”

[스포츠서울 | 대구=박연준 기자] “이날 역시 1회부터 대기하겠다.”
SSG ‘베테랑 투수’ 노경은(41)의 열정이 뜨겁다. 여전히 ‘이팔청춘’과 같은 모습이다. 긴 이닝 소화했는데, 힘든 내색을 하지 않는다. 오히려 팀 승리를 위해 더 던지고 싶어 하는 모습이다.
노경은은 앞선 준플레이오프 1,2차전 모두 등판했다. 특히 2차전에서는 2.1이닝을 던졌다.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이다. 삼성 타선을 잠재웠다.

경기 전 만난 노경은은 “멀티 이닝을 던질 것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1회부터 등판 준비를 했다”고 되돌아봤다.
1,2차전 매 순간이 중요했다. 그는 “타자의 반응, 이닝 모든 게 중요했다. 앞선 두 경기 모두 점수 차가 크지 않았다. ‘큰 거 한 방’만 조심하자 생각하고 투구에 임했다”고 전했다.
1차전 패배했다. 2차전을 앞두고 분위기 변화가 필요했다. 베테랑으로서 ‘반전’을 위해 환경 조성에도 나섰다. 노경은은 “1차전 지고 나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분위기를 되찾기 위해, 일부러 라커룸에서 밝은 음악도 틀었었다”라고 했다. 결과적으로 2차전 승리다. 3차전 역시 이 분위기를 이어간다. 효과가 컸던 셈이다.

현재 대구에 많은 비가 내린다. 날씨도 제법 쌀쌀하다. 선수들이 비 맞으며 경기를 치를 수도 있는 상황이다. 공을 던지는 데 악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될 정도다.
노경은은 “오히려 투수에게는 더 좋은 날씨다. 날씨가 더우면, 몸이 늘어진다. 반대로 쌀쌀한 날씨에는 긴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역시 등판 준비를 한다. 쉴 생각이 전혀 없는 노경은이다. 그는 “이날 역시 불펜에서 대기하겠다.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이어 “대구가 문학보다 홈런이 많이 나온다. 선수들에게 ‘대구에서 더 조심하자’고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duswns0628@sports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