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2025 올해의 상 시상식 공로상

이제 야구도 극장에서 보는 시대

‘씬-스틸러상’ 제정으로 팬과 더 가까이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야구와 극장. 뭔가 매칭이 안 되는 듯하다. 그런데 또 된다. 여러 사람이 모여 경기를 보며 응원한다. 거대한 화면으로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새로운 형태의 관람 문화다. CGV가 이를 선도하고 있다.

2024년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KBO리그는 2025시즌 한 번 더 도약했다. 무려 1200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국내 최고 인기스포츠가 재차 역사를 쓴 순간이다.

CGV도 함께했다. 영화산업 자체는 여전히 크지만, 극장가는 애를 먹고 있다. 코로나 사태 이후 극장을 찾는 이가 확 줄었다. OTT 등 다른 플랫폼의 약진까지 이어지면서 더 어려움을 겪는 상황. 대체 콘텐츠를 찾았다.

야구와 니즈가 맞았다. CGV는 돌파구가 필요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도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줄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 했다. 이미 2024년부터 극장 생중계를 시작했다. 지난 3월에는 KBO와 2025~2026년 KBO리그 극장 단독 생중계 협약을 맺었다.

팬들은 정규시즌 주요 경기를 전국 CGV에서 즐겼다. 올스타전과 포스트시즌 등도 극장에서 대화면으로 생생하게 즐길 수 있었다. ‘직관’이 있고, ‘집관’이 있다. ‘극장’이라는 또 다른 선택지가 생겼다.

실제로 CGV에서 경기를 관람한 한 팬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더라. 집에서 보는 것도 방법이지만, 극장에서 보니 생동감이 더 있었다고 할까. 같이 응원하는 팬이 있으니 더 즐거웠다”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끝이 아니다. KBO와 함께 ‘2025 월간 CGV 씬-스틸러상’을 제정해 매달 최고의 명장면을 연출한 이에게 시상했다. 오롯이 팬이 뽑는 상이다. 팬이 직접 투표에 나서 수상자를 선정했다.

단순히 선수만 수상한 것도 아니다. 한화 홍창화 응원단장이 수상하기도 했다. 팬과 가장 가까이서 호흡하는 사람을 수상자로 정했다. 이것 또한 다양성의 가치다.

이외에 KBO와 협업 굿즈를 출시하기도 했고, 시즌 후 열린 국가대표팀 평가전도 극장에서 생중계하기도 했다. 야구에 진심인 영화관이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