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원호기자] 서울 노원병이 ‘안철수의 새정치 검증무대’로 부상했다. 새정치를 위한 정치혁신과 정권교체를 외치며 국민의당(가칭) 창당에 나선 안철수 의원에 맞서 이준석 새누리당 전 혁신위원장이 24일 출마선언을 했다. 이에 뒤질세라 이동학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여기에 노회찬 정의당 전의원까지 출마를 굳히게 되면 노원병은 ‘안철수 새정치의 검증무대로서 서울의 뜨거운 격전현장’이 될 전망이다.


이 전 위원장은 “여야의 대결이 아닌, 고향으로 돌아온 후보와 보궐선거에서 연고도 없이 빈자리를 찾아왔던 후보의 대결”이라며 “국민들께서 확인하고 있듯이 ‘새정치’라는 용어를 독점하려고 하는 독선은 많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저는 젊음과 청년이라는 거대한 가치를 독점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겠다”라며 안철수 의원과의 대결임을 강조했다. ‘새정치’는 안 의원을 상징하는 단어다.


이동학 전 위원도 2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헬조선, 절박한 사람들과 함께 바꾸겠습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전 혁신위원으로서 국민들께 직접 혁신의 성과를 심판받고, 국민의당이 무엇을 지향하는지 모호한데, 정당의 혁신과 새정치에 대해 안철수 의원님과 토론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노원병 도전에 나서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 전위원장의 출마선언에 대해 “민주주의 국가에서 누구나 출마 자유가 있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나는)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병은 19대 총선에서 노회찬 당시 통합진보당 후보가 당선됐지만, ‘삼성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잃자 2013년 4월 재보선에서 안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한편, 현재 노원병에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예비후보는 △이종은 노원병 당협위원장 △이성복 전 육군 중령 △정선배 전 한나라당 전국직능단체 부위원장 등이다. 또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양건모 서울시 혁신평가위원회 위원이고, 무소속으로 한신 희망시민연대 재외동포위원장 등이다. 노회찬 정의당 전의원은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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