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화유기'가 역대급 방송사고를 냈다. 본 방송이 30분 이상 지연된 끝에 결국 성급히 방송을 종료했다.


24일 오후 방송된 tvN 주말 드라마 '화유기'는 두 번의 방송 지연 사고와 더불어 CG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장면까지 노출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먼저 진선미(오연서 분)가 우마왕(차승원 분)을 만나러 오디션 장에 방문한 장면에서 첫 번째 방송사고가 나왔다. 우마왕이 요괴들을 처치하는 과정에서 넘어지는 요괴들 위로 와이어가 그대로 노출된 것. 평소라면 CG를 통해 지워야 하지만 '화유기' 측의 실수로 빚어진 문제였다.


이어 60초 중간 광고가 송출되고 난 이후 20분 가까이 다른 프로그램의 예고편이 나가는 방송 지연 사고가 발생했다. 9시 40분께 발생한 이 지연 사고는 거의 10시가 다 되서야 해결됐다.


10시 15분께 한번 더 발생했다. 이번에도 중간 광고가 끝난 후 20분 가까이 '마더', '윤식당2', '막돼먹은 영애씨 시즌 16'등의 광고들이 차례대로 나갔다. tvN 측은 자막으로 "방송사 내부 사정으로 방송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곧 2회 방송이 시작될 예정이오니 많은 양해 바랍니다"라고 자막을 띄웠다.


방송이 다시 제개됐지만 약 10분여가 지난 10시 38분께 tvN 측은 "방송사 내부 사정으로 인해 종료합니다"며 급히 '화유기' 2화를 종료시켰다. 손오공이 진선미를 구하기 위해 액자 속으로 들어가기 직전인 중요한 상황을 앞두고 벌어진 일이었다.


두 번의 지연과 미숙한 CG 처리로 인한 사고가 동시 다발적으로 발생한 '역대급' 방송사고였다. 네티즌들은 "진짜 이건 방송사 측에서 당장 사과해야할 문제", "1시간 30분짜리 드라마 보는데 광고만 1시간 본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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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tvN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