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 공격수 에밀리아노 살라(28)가 경비행기 추락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그의 마지막 메시지가 공개됐다. 비행기 추락 도중 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비행기 추락 중 남긴 것으로 보이는 살라의 마지막 음성을 공개했다.
'마르카'가 공개한 음성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안녕, 잘 지내지?"라며 말문을 뗀 살라는 "나는 죽어. 낭트에서 여기로 오는 동안 이것을, 이것을, 이것을 멈출 수 없어"라며 "나는 추락 중인 것처럼 보이는 비행기 안에 있어. 나는 카디프로 가고 있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죽음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살라는 "만약 1시간 반 사이 내게 소식이 없으면 나도 모르겠어. 누군가 이 메시지를 듣는다면, 나를 찾지 못했기 때문일 거야. 아빠, 정말 무서워 어떡해?"라고 남겼다.
이날 영국 공영방송 'BBC'는 "살라를 포함해 2명이 탑승한 경비행기가 22일 오전 5시 30분께 영국과 프랑스 사이 도버해협의 올더니 섬 인근에서 사라졌다. 해안경비대가 주변을 수색 중이다"라고 소식을 전했다.
복수의 해외 매체는 살라의 경비행기가 추락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는 상황이다. 현재 살라가 추락한 곳으로 추정되는 곳을 지역 경찰이 헬기, 선박 등을 투입해 수색 중이다. 경찰은 살라의 비행기 잔해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바다에서 발견하기도 했다.
한편 살라는 지난 2011년 프랑스 리그1 보르도에 입단해 이듬해 프로에 데뷔했다. 살라는 지난 20일 낭트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 시티로 이적하며 팀을 옮겼다. 하지만 이적 수일 만에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서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사진 | 살라 인스타그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