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뇌졸중학회, 코로나19 환자 뇌졸중 발생시 진료지침 권고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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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뇌졸중학회 로고.

[스포츠서울 양미정 기자] 대한뇌졸중학회(이하 학회)는 14일 코로나 19환자에서 뇌졸중 발생 시 진료지침 권고안을 발표했다.

지역 사회에서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의료기관 폐쇄 시, 급성 뇌졸중 환자들이 적절한 뇌졸중 진단과 치료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학회는 진료지침을 제시함으로써,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 대한 의료 공백을 최소화 한다는 목표다.

실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자 중 6%에서 뇌졸중이 발생했다고 보고 되고 있다. 발생 시점은 코로나19 증상 발생 후 중앙값 10일 째이다. 이에 학회 권순억 이사장은 “이번 권고안은 코로나19의 역학, 치료, 감염관리 등에 대해 현재까지 알려진 과학적 근거에 기반하여 진료지침을 제시한다”며 “일선 의료현장에서 뇌졸중을 치료하는 의료인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고 내용은 ▲의료진의 개인 보호 장비 착용 ▲환자의 마스크 착용 ▲뇌영상검사는 코로나19 감염 검사가 음성으로 통보될 때까지, 정맥 내 및 동맥 경유 혈관 재개통 치료 필요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검사까지만 시행 ▲정맥 내 혈전 용해제 투여 후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 혈압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음압 병상 혹은 격리 시설 확보 ▲환자의 이동을 최소화

학회는 권고안과 함께 ‘코로나 19 바이러스 감염 또는 감염 우려가 있는 뇌졸중 환자 치료에 대한 현실적인 접근 방법’도 함께 조언했다. 학회 배희준 부이사장(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은 “현재 대부분의 국내 의료 기관은 코로나19 환자와 관련한 선별 진료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개별 뇌졸중센터에서 뇌졸중 환자를 위한 별도의 코로나19 의심 환자 진단 및 분류 체계를 가동하기보다, 각 병원의 선별진료소 또는 안심진료소에서, 먼저 뇌졸중 의심 환자의 코로나19바이러스의 감염 상태를 파악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기존 운영 체계를 이용한 뇌졸중 치료 시작을 강조했다.

김범준 교수(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역시 “뇌졸중 치료시스템을 집중화해 충분한 의료 자원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면 공공 환자 이송 체계를 통해 급성기 뇌졸중 치료가 가능한 뇌졸중센터로 환자들이 빨리 내원할 수 있도록 국가적 그리고 관련 학회 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며, “특히 각 의료 기관에서 이용 가능한 자원, 지역 사회 유행 상황, 치료제 혹은 백신 개발 등을 고려해 개별 뇌졸중 센터에 맞는 프로토콜을 개발하고 지속적으로 개정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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