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기업 해킹 사고 2021년 640건 ☞ 2024년 1,887건으로 약 3배 증가

중소기업 피해 전체의 82%, 대기업 피해도 잇따라

김동아 의원, “‘사이버해킹’은 국가 경쟁력과 직결, 특단의 대책 마련해야”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최근 5년간 국내기업에 대한 사이버 해킹 무려 6447건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는 해마다 사이버 해킹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아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 해킹은 2021년 640건에서 2024년 1887건으로, 3년간 약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8월 기준으로 1501건이 신고되어 연간 해킹 피해 건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년 사이버 해킹의 피해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은 우리 기업의 피해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에도 큰 타격을 초래한다.

최근 5년간 사이버해킹 총 6447건 중 중소기업의 피해가 5286건으로 전체의 약 82%를 차지했다. 대기업과 달리 보안 투자 여력이 제한적인 중소기업들은 사이버 해킹 문제에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

대기업을 상대로 한 사이버 해킹 사례가 작년 동기 대비 늘어난 점도 주목할 만하다. 2025년 8월 기준 53건에 달해, 작년 한 해 동안 집계된 사이버 해킹 건수에 육박했다. 반도체, 이차전지 등 국가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첨단산업이 해킹에 노출된 것으로 분석된다.

피해유형별 현황을 살펴보면, 시스템 해킹과 DDos 공격으로 인한 침해사고는 2021년 각 283건, 123건 대비 2024년은 각 1373건, 285건으로 증가했다. 특히 시스템 해킹으로 인한 사고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반면 악성코드 감염·유포는 2021년 234건 대비 2024년 229건으로 감소 추세에 있다.

김 의원은 “매년 사이버 해킹 시도가 늘어나며 국내기업의 기술과 영업비밀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라며, “중소기업의 사이버 위협 대응 역량을 높이고 기술 보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의원은 “사이버 해킹은 개별 기업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 직결된 사안”이라며, “정부 차원의 특단의 대책과 함께 중소기업을 위한 보안 인프라 확충과 지원이 시급하다”라고 덧붙였다. 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