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8월까지 509건 적발, 중량 186kg, 금액 118억 원으로 이미 지난해 넘어

박수영 의원, “신종마약, 트렌드처럼 확산…청년층 보호를 위해 강력 단속 필요”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은 “지난 2일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적발된 신종마약 규모가 이미 지난해 전체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밝혔다.

박수영 의원실이 관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8월까지 적발된 신종마약은 총 509건, 중량 186kg, 시가 118억 원 규모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적발 건수(515건)와 맞먹는 수준이며, 중량과 금액 면에서는 각각 지난해의 167kg, 112억 원을 이미 초과했다. 신종마약은 2020년에는 333건, 12억원어치가 적발됐지만, 5년 동안 10배 가까이 폭증했다.

신종마약은 전통적인 마약류인 대마, 필로폰 등과 달리 합성 대마, 펜타닐 패치, 신종 환각제(NPS·New Psychoactive Substances) 등 새로운 형태로 변종·확산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유입된 신종마약이 인터넷, 다크웹, SNS 메신저 등을 통해 청소년·청년층으로 빠르게 퍼지고 있는 점이 심각한 문제로 지적된다.

최근에는 단순히 해외 밀반입이나 유통을 넘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10·20대 청소년·청년층이 ‘신종 환각 놀이(OD, OverDose)’에 직접 노출되고 있는 사례까지 드러났다.

지난 9월 부산본부세관은 해외에서 국제우편을 통해 코데인·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 감기약 4,000여 정을 밀반입한 10대·20대 3명을 적발했다. 이들은 ‘OD 중독 체크리스트’를 공유하며 채팅방에서 복용 방법과 밀수 수법을 은밀히 주고받았고, 일부는 한 번에 100정까지 복용하는 등 심각한 중독 증세를 보였다. 더 나아가 분말화한 의약품을 흡입하거나 술과 함께 과다복용하는 ‘환각 파티’까지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

박 의원은 “신종마약은 마치 트렌드처럼 사회 전반에 퍼져나가고 있어, 국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라며, “대마·필로폰 등 기존 마약류에 대한 단속 못지않게 신종마약에 대해서도 강력한 대응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의원은 “특히 젊은 세대가 신종마약 확산의 1차적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수사기관의 집중 단속과 교육·홍보 강화가 시급하다”라면서, “정부는 수사기관·관세청·보건당국과 협업 체계를 구축해 해외 밀반입 단계부터 시중 유통 차단까지 전방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