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원팀 랜더스 에너지로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하겠다.”
지난해 5위 결정전에서 아쉬움을 맛본 SSG가 ‘랜더스 야구’를 통해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야심 찬 준플레이오프(준PO) 출사표를 던졌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의 올해 정규시즌 성적은 3위. 75승4무65패, 승률 0.536을 기록했고, 9월30일 키움전을 끝으로 승패와 상관없이 준PO행 티켓을 따냈다. 지난 4일 NC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7로 크게 패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6승4패를 거두며 이 기간 3위를 차지했다.
후반기 ‘5강권 경쟁자’ 삼성과 막판 다크호스로 떠오른 NC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이틀 치열한 혈투를 펼쳤다. 승자는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한 삼성으로, SSG는 2012년 한국시리즈(KS) 이후 13년 만에 삼성과 가을 무대에서 만난다. 올시즌 상대 전적은 7승8패. 삼성이 근소하게 앞선다.
3선승제로 진행되는 준PO는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다. 1·2·5차전은 SSG 홈구장에서, 3·4차전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다. 무엇보다 후반기 8위에서 4위까지 치고 올라온 만큼 쉽지 않은 상대다.

이 감독의 각오 역시 남다르다. 감독으로 처음 부임한 지난 시즌 팀을 가을야구로 이끌었지만, KT에 막혀 5위로 만족해야 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후 그는 “두 팀의 맞대결을 잘 지켜봤다”며 “상대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대비도 철저히 했다. 결국 경기를 만드는 건 우리 팀의 힘과 랜더스만의 플레이라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시즌 내내 ‘랜더스 야구’를 강조해왔는데, 지금도 그렇다”며 “팀의 상황과 전력을 세밀하게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강점을 극대화하는 데 모든 준비의 방향을 맞췄다”고 힘줘 말했다.

준PO 1차전까지 남은 시간은 단 하루. 이 감독은 “준PO 확정 후에는 선수 개개인의 컨디션과 피로도를 세밀하게 점검했고, 코치진과 상의해 맞춤형 회복 플랜을 진행했다”며 “투수진은 라이브 피칭, 야수진은 팀 플레이 중심 훈련으로 경기 감각과 집중력을 최상의 상태로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팀을 이 자리까지 있게 한 가장 큰 원동력은 다름 아닌 ‘원팀 랜더스’다. “선수단을 비롯해 코치진, 프런트 모두 하나가 돼 ‘원팀 랜더스’의 힘을 보여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운 이 감독은 “원팀 랜더스 에너지로 더 높은 곳으로 비상할 수 있도록 준PO를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ssho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