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원성윤 기자]‘옷소매 붉은 끝동’의 애절한 정조, ‘킹더랜드’의 까칠한 본부장까지. 매 작품 신드롬을 일으킨 배우 이준호가 이번엔 1997년 IMF 시대로 돌아가 완전히 새로운 얼굴을 선보인다.
이준호는 바로 내일(11일) 첫 방송되는 tvN 새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에서 하루아침에 망한 무역회사 사장이 된 ‘강태풍’ 역으로 변신한다. ‘태풍상사’는 돈도, 직원도 없는 극한의 상황에서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초보 상사맨의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그의 변신은 시작부터 파격적이다. 화려한 브릿지 헤어와 가죽 의상으로 압구정 ‘오렌지족’의 모습을 완벽 재현한 그는, 리얼리티를 위해 당시 시대상을 담은 자료를 샅샅이 찾아보는 것은 물론, 사비로 의상을 직접 구매하는 열정까지 보였다.


하지만 이준호가 집중한 것은 단순한 외형 묘사가 아니었다. 그는 “위기에 굴하지 않고 함께 이겨내던 그 시대의 정신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밝히며, 캐릭터에 대한 깊이 있는 접근과 진정성을 드러냈다. 철없던 청춘이 절박한 현실과 부딪히며 진짜 어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내겠다는 각오다.
‘옷소매 붉은 끝동’과 ‘킹더랜드’를 연달아 메가 히트시키며 연기력과 흥행력을 모두 입증한 이준호.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그의 처절하고도 유쾌한 생존기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지, 그의 세 번째 흥행 신화에 기대가 폭발하고 있다.
이준호의 새로운 도전, tvN ‘태풍상사’는 11일 토요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 socool@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