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최승섭기자] 가수 겸 배우 권유리가 25일 별세한 국민 배우 故 이순재를 애도했다.
권유리는 고인과 함께 출연했던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에서의 특별한 인연이 있는 스승이자 선배였던 이순재를 향한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권유리는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선생님과 함께 할 수 있었던 모든 시간들을 큰 영광으로 마음속 깊이 간직하겠다”며 이순재를 향한 감사함과 그리움을 드러냈다.
사진 속 이순재와 권유리는 대기실에서 함께 셀카를 찍으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는 모습으로 두 사람의 훈훈했던 관계를 짐작하게 한다.
권유리는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에서 까칠한 성격의 앙리 할아버지(이순재/신구 분)에게 예상치 못한 인생의 즐거움을 알려주는 대학생 ‘콘스탄스’ 역을 맡았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권유리가 이순재, 그리고 신구 사이에 앉아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밝게 미소 짓는 모습도 담겨 있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에서 주연 배우로 함께 호흡을 맞춘 세 사람은 무대 밖에서도 나이 차를 뛰어넘는 끈끈한 사제(師弟)이자 동료애를 보여줬다.

또한 “선생님께서 남겨주신 숭고한 가르침, 평생 마음 깊이 간직하겠습니다. 깊은 존경과 사랑을 담아 애도합니다”라며 출연한 배우들과 무대 인사하는 영상도 게재했다.

권유리는 “나의 영원한 앙리할아버지. 그곳에서 편히 쉬세요”라며 진한 슬픔을 안겼다.
대한민국 연극계와 브라운관의 큰 별이었던 故 이순재. 그의 빈자리가 크지만 권유리를 비롯한 수많은 후배 배우들이 받은 숭고한 가르침과 따뜻한 사랑은 영원히 남아 그의 업적을 기릴 것이다. thund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