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배우 이재용이 자신의 SNS를 통해 연기 대선배였던 故 이순재를 향한 깊은 존경과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이재용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故 이순재와 다정하게 얼굴을 맞대고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추모 글을 올렸다.
이재용은 이순재를 향해 “예순을 넘긴 후배가 포옹을 부탁드리자 당신께선 한치 망설임 없이 저를 품어주셨습니다. 같은 기억이 두 번쯤 되나 봅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예전에 러시아의 압살로프교수께서 배우라는 직업은 천형과도 같다고 하셨는데 당신께선 그 천형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누구보다 모범적으로 보여주셨고 당신의 그 자세를 저는 은연중에 닮고 싶었나 봅니다”라며 이순재의 연기 인생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특히 두 사람의 첫 만남을 회상하며 “20여 년 전, 얄궂게도 저는 당신을 고문하고 죽음으로 내모는 배역으로 처음 뵀었습니다”라고 밝힌 뒤, “그 후로도 당신을 뵐 때마다 ‘배우의 길’과 ‘사람의 길’이 다르지 않음을 항상 일깨워 주셨지요”라며 고인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재용은 “모든 기억이 사진 한 장으로 남았습니다. 존경과 사랑으로 당신을 보내드립니다. 기쁨과 평안의 세상에서 머무시길 기도드립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하며, 해시태그로 ‘#고 배우 이순재선생님을 추모하며’를 덧붙였다.
한편, 故 이순재는 이날 새벽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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