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박진업 기자]배우 정경호가 신인 시절 자신의 부족했던 연기력을 솔직하게 인정하며 성장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배우 정경호가 출연해 데뷔 초기의 경험담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이날 정경호는 지난 2004년 출연했던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를 언급하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너무나도 소중한 시간이었다”면서도, 드라마 8회까지 자신의 바스트 숏(얼굴을 가깝게 잡는 클로즈업 화면)이 거의 없었던 사실을 밝혔다.

MC 유재석이 감독에게 이유를 물어봤냐고 질문하자, 정경호는 “굳이 물어보지 않아도 알았다. 내가 연기를 못하니까 그런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상황을 탓하거나 서러워하기보다 “방에 앉아서 늘 지난 방송을 돌려보며 ‘왜 나는 클로즈업 장면이 없을까’를 고민하고 연구했다”며 자신의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였음을 고백했다.
정경호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신인의 패기로 현장에 부딪쳤다. 그는 “정말 잘하고 싶어서 현장에 대본도 안 들고 갔다. 대사를 전부 외우고 상대방의 반응까지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해서 갔다”며 연기를 향한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이러한 노력은 아버지이자 유명 연출가인 정을영 PD에게도 인정받았다. 정경호는 “매일 연습하고 회의하는 모습을 보시고 아버지께서 ‘너도 노력하는 배우구나’라며 기특해 하셨다”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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