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행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정부운영에 들어갔다.

공식취임행사의 마지막 절차는 워싱턴국립대성당에서 열린 국가기도회에 참석이었다. 종교, 교파를 초월해 국민통합을 위해 100여년간 지속된 행사다.

연단에 선 종교 지도자들은 이민자와 성소수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는 당부를 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별로 흥미롭지 않았다. 나는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이어 트럼프는 백악관에서 존슨 하원의장,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등 공화당 지도부와 만났다. 국정과제 및 실현을 위한 전략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강력한 국경 정책도 예고하며 중남미등 이민사회가 불안에 떨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지난 정부 지우기에도 나섰다. 바이든 정수에서 임명한 공직자 1000여명을 해직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은 국가이익 증진이다. 최근 트럼프는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우기며 미국 이익을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세를 과시했고, 취임식에선 파나마 운하를 되찾겠다고도 했다.

라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무장관은 “얼마나 강대국이건, 어떤 나라이건 간에 그저 자신들이 원한다고 해서 제멋대로 갖는 그런 국제 규칙은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제사회도 술렁이는 가운데 중국이 제1타깃이 될 전망이다. 10% 관세가 현실화하고 있다. 트럼프는 “우리는 중국이 펜타닐(좀비 마약)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이유를 밝혔다.

대중국 관세 부과 시기로는 “아마도 2월 1일”이라고 밝히며 “시진핑 주석과는 관세에 대해 별로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트럼프는 ‘대중국 때리기’로 미국 내부를 결속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우려도 크다. 현재 세계경제는 글로벌 서플라이 체인으로 묶여있고, 중국에 대한 관세강화는 미국내 산업에도 저해가 된다는 관측이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