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서지현 기자] “이 영화 자체가 저 입니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정체성은 바로 배우 톰 크루즈다.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이하 ‘미션 임파서블8’) 팀이 마지막 시리즈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미션 임파서블8’ 내한 간담회가 8일 오후 서울시 송파구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진행됐다. 자리에는 주연 배우 톰 크루즈, 헤일리 앳웰, 사이먼 페그, 폼 클레멘티에프, 그렉 타잔 데이비스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이 함께했다.
장장 29년이다. 지난 1996년 영화 ‘미션 임파서블’에서 출발한 이 시리즈는 7번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이어 17일엔 8번째 이야기와 돌아온다.
톰 크루즈는 “이 영화 자체가 ‘나’였다. 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벅찬 소회를 전했다. 이번 시리즈는 단순히 ‘최종장’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시리즈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블록버스터를 자랑한다.
그럼에도 톰 크루즈는 “맥쿼리 감독과 촬영을 마치고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고 말했었다. 매 시리즈마다 스토리, 캐릭터 등 모든 것을 능가하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이들의 다음 목표엔 끝이 없는 것이다.
오는 17일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8’은 전설의 요원 에단 헌트(톰 크루즈)와 IMF 팀원들이 전 세계인 목숨이 걸린 최종 미션에 직면하는 이야기다. 29년에 걸친 톰 크루즈의 액션 노하우를 모두 담았다고 자신했다.
톰 크루즈의 말처럼 ‘미션임파서블’을 상징하는 액션의 규모가 더 커졌다.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한 순간이 영화 내내 이어진다. 공중신부터 ‘윙-워크(비행기 날개를 걷는 액션 스턴트 기술)’까지, 톰 크루즈는 또 한 번 액션신의 정점을 찍었다.
이를 두고 톰 크루즈는 “꿈이 현실이 됐다”고 표현했다. 어린 시절, 침대에 누워 상상만 하던 장면을 직접 실현해냈다. ‘윙-워크’ 액션신에 대한 남다른 애착이 생긴 이유다.

톰 크루즈의 액션 세계관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과 만나 빛을 발했다. 맥쿼리 감독은 “촬영한 장면은 다 사용했다. 공중신, 수중신, 북극의 시퀀스들 모두”라며 “직접 촬영해보기 전까진 아무도 몰랐다. 미지의 세계였다”고 감탄했다. 맥쿼리가 펼친 무대 위에서 톰 크루즈는 유려하게 움직였다. 전 세계인을 홀린 그의 액션신들은 모두 그렇게 탄생했다.
자칫 무모해보일 수 있는 액션이다. 톰 크루즈의 팬들은 우스갯소리로 그의 자연사를 희망한다고 한다. 그럼에도 영화팬들을 위해 기꺼이 몸을 던지는 톰 크루즈다. 톰은 “답이 없게 느껴질 때도 있다. 무모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저는 주연 배우로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가 톰 크루즈에게 더 각별한 이유가 있다. ‘배우’로 영화를 시작한 톰이 첫 제작한 작품이기 때문이다. ‘미션 임파서블’과 함께 쌓인 경험치는 톰 크루즈의 배우 인생에 비옥한 자양분이 됐다.
톰 크루즈는 “촬영하면서 극한에 직면하고, 불편한 순간들도 있었다. 동시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되는 흥분되는 순간들도 있었다”며 “저에겐 목표들이 많다. 이번에 배운 것을 다음 목표에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톰 크루즈는 “제가 젊은 시절 성공을 거뒀을 때 주변에서 ‘이제 어디로 갈 거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그때 ‘전 이제 막 워밍업한건데요?’라고 답했다”며 “저는 계속 워밍업 단계다. 제 목표는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 네버엔딩이다”라고 전했다. sjay09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