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배우 서현우의 노련함이 또 한 번 빛을 발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가 지난 4일 방영된 12회를 끝으로 유종의 미를 거둔 가운데, 이돈 역을 맡아 마지막까지 극을 이끈 서현우의 진가가 다시금 재조명되고 있다. 서현우는 가성호 회장(문성근 분)과 김영란(전여빈 분)의 계약을 관리하는 변호사이자, 김영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이를 해결하는 해결사 ‘이돈’으로 분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돈은 ‘착한 여자 부세미’의 마지막을 직접 매듭지었다. 길호세(양경원 분)의 보호자를 찾아내 그의 시신을 증거로 확보했고, 누나인 이미선(서재희 분)에게 요청해 길호세가 김영란을 죽이려고 했다는 무창 사람들의 증언까지 이끌어내며 전동민(진영 분)의 무죄를 증명했다. 또한 가선우(이창민 분)의 장례식에서 김영란에게 모든 재산을 넘긴다는 가성호의 유언장을 공개하며 흐름을 완전히 장악했다.

이어 가성호 회장의 죽음 이후에도 그의 복수를 실행하고 계약을 완료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가선우가 보낸 증거물로 가선영을 응징하며 모든 계획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것. 방송 말미 자신의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온 새로운 의뢰인을 맞이하는 모습도 유쾌하게 그려지며 엔딩까지 장식했다.

이렇듯 마지막까지 해결사로 활약한 이돈은 서현우의 안정적인 연기력과 노련함을 통해 한층 설득력 있고 매력 넘치는 캐릭터로 완성됐다. 안경을 고쳐올리는 특유의 제스처로 리듬감을 만들어냈고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을 오가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흐름을 조율했다.

특히 극 중 전여빈과의 케미스트리도 연일 호평을 이끌었던 바. 그가 “사모님”을 부를 때마다 재미가 더해졌고, 전여빈이 복수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중심을 잡아준 덕분에 ‘착한 여자 부세미’의 쫄깃한 분위기가 끝까지 유지될 수 있었다.

매 작품마다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하며 작품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불가결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서현우. ‘착한 여자 부세미’에서도 그는 위트 있는 면모들로 극에 생기를 부여했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순간마다 정교한 완급조절로 서사에 쫀쫀함을 더했다. 요동치는 흐름 속에서도 캐릭터의 무게감을 잃지 않으며 균형을 맞춰온 서현우의 탄탄한 연기 내공 덕분에 ‘착한 여자 부세미’의 여운이 더욱 짙어졌다.

‘착한 여자 부세미’의 관전 포인트로 활약하며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어낸 서현우의 열일 행보는 계속된다. 일찍이 티빙 오리지널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등 차기작을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 지은 것. 앞으로도 서현우의 독보적인 존재감에 기대와 설렘이 쏠리고 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