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앞으로 다가온 WBC 개막

해외파+한국계 선수 출전 여부 관심

‘코리안 빅리거 삼총사’ 합류 유력

디트로이트 저마이 존스 등 한국계 물망

[스포츠서울 | 고척=강윤식 기자] “대표팀 부족한 부분에 도움 될 수 있는 선수들을 봤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다가온다. 만만치 않은 상대들을 만나야 한다. 그렇기에 메이저리그(ML)를 누비는 해외파와 한국계 선수 차출에 관심이 쏠린다. 최상의 전력을 꾸리기 위해 류지현(54) 감독도 고심을 이어간다.

야구 대표팀이 11월 체코, 일본과 네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8~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체코와 두 경기를 한다. 이후 15~16일 도쿄돔에서 일본과 두 번 맞붙는 일정. WBC에 앞서 대표팀의 경쟁력을 엿볼 기회다.

최근 몇 년간 한국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 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해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는 조별 라운드 탈락했다. WBC에서는 3회 연속 본선 1라운드 탈락을 맛봤다. 이번에는 달라야 한다. ML에서 뛰는 해외파와 한국계 선수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일단 ‘코리안 빅리거 삼총사’ 이정후 김혜성 김하성의 출전 가능성은 높은 상태. 김하성의 경우 최근 옵트아웃을 선언했다. 프리에이전트(FA)로 풀렸다. 새로운 구단과 계약으로 변수가 생길 수 있긴 하다. 그래도 본인의 출전 의사가 확고하다.

한국계 선수들 발탁 역시 전력 강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이다. WBC는 국적 제한이 약한 편이다. 한국계 선수들이 얼마든지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WBC 당시 토미 에드먼이 한국 대표팀에서 뛰기도 했다. 이번대회를 앞두고는 디트로이트 내야수 저마이 존스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류 감독은 “KBO리그서 뛰는 기존 구성원과 지금 ML에서 뛰는 선수들의 조합을 본다. 현재 대표팀에서 부족한 포지션 등 도움 될 수 있는 선수들로 조합을 하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존스의 좋은 면을 1년 동안 지켜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WBC에는 빅리그를 누비는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지난대회 준우승에 머물렀던 미국은 일찌감치 애런 저지와 폴 스킨스, 칼 랄리 등 ‘슈퍼스타’들의 대표팀 합류를 확정 지었다. 최다 우승국 일본 역시 월드시리즈(WS) 우승 주역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등이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는 내년 2월3일 예정이다. ‘초호화 멤버’를 꾸린 다른 국가들에 맞서 경쟁력 있는 스쿼드를 구성해야 한다. 전력 강화 방법의 ‘핵심’은 ML 경험을 가진 해외파와 한국계 선수들이다. 과연 누가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될까. skywalker@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