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두 번째 선수단 정리

삼성에서 10년 뛴 김대우 방출

유틸리티 안주형, 거포유망주 공민규도

백업포수 김민수도 삼성 유니폼 벗어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시즌이 끝나면 언제나 칼바람이 분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두 번째 방출 명단이 나왔다.

삼성은 21일 2026시즌 재계약하지 않기로 한 선수 명단을 추가로 발표했다. 굵직한 이름들이 꽤 많다. 베테랑도 있고, 꽃을 피우지 못한 유망주도 있다.

우선 김대우다. 2011년 넥센에 입단한 김대우는 2016년 3월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에 왔다. 오랜 시간 삼성 마당쇠로 활약했다.

기본적으로는 불펜이지만, 선발진에 구멍이 생기면 대체 선발로 투입됐다. 그렇게 삼성에서 10시즌 보냈다. 최근 입지가 크게 줄었다.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도입으로 더 애를 먹기도 했다.

2025시즌은 1군 단 2경기 출전이 전부다. 2023시즌 후 삼성과 2년 총액 4억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계약 종료 후 방출되고 말았다.

왼손 투수 최성훈은 2023시즌 후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삼성 지명을 받으며 팀을 옮겼다. 2024년 2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92 기록했고, 2025시즌은 1군 두 경기 등판에 그쳤다.

또 다른 왼손 이상민도 떠난다. NC-넥센을 거쳐 2020시즌부터 삼성에서 뛰었다. 왼손 불펜요원으로서 쏠쏠한 활약을 선보였다. 2024년 3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90 기록하기도 했다. 2025시즌은 1군에서 딱 한 경기 나섰다. 자리가 없었고, 삼성 유니폼을 벗는다.

김민수는 백업포수로 오랜 시간 뛰었다. 2014시즌 후 권혁의 FA 보상선수로 지명되면서 삼성에 왔다. 군 복무를 마친 후 팀에 합류했다. 1군에서 오롯이 꽃을 피우지는 못했다. 최다 출전이 2021년 47경기다. 2025시즌은 1군 기록이 없다.

거포 유망주 공민규도 끝내 방출이다. 2018년 삼성에 입단한 공민규는 좌타 거포 자원으로서 삼성이 공을 들였다. 터지지 않았다. 1군 통산 77경기 뛰었고, 타율 0.197, 4홈런 12타점 기록한 후 삼성 유니폼을 벗는다.

내야 유틸리티로 활약한 안주형도 방출 명단에 포함됐다. 2016년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후 2017년 정식선수로 올라섰다. 안정된 수비력을 바탕으로 1군에 자주 모습을 보였다. 2025시즌은 8경기에 그쳤고, 팀을 떠난다.

2024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지명자 김재형도 두 시즌 보낸 후 방출이다. 1군 기록은 없고, 퓨처스에서 2년간 36경기 나서 타율 0.205, 3홈런 10타점 기록했다.

앞서 삼성은 송은범 강한울 오현석 김태근 주한울 등과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 그리고 두 번째 선수단 정리까지 단행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