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가수 박민수가 ‘불후의 명곡’ 첫 출연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입증했다.
박민수는 지난 18일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의 아티스트 남진 편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데뷔 60주년을 맞은 ‘대한민국 가요계의 산증인’ 남진 특집으로 꾸며져 정통 트로트파와 타 장르파로 나뉘며 시작부터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그 속에서 박민수는 잔뜩 긴장한 표정으로 “첫 출연인데 남진 선생님 특집이라 더 긴장된다. 팀까지 나뉘니 부담이 크다. 그런데 제 옆에 계신 분들도 다 적 아니냐”라며 재치 있는 입담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 과정에서 정통 트로트파와 타 장르파에 더해 ‘박민수파’까지 탄생하며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선배 가수 신유는 “우리 민수 조급하다”며 “첫 번째 무대에서 우승한 사람이 있냐”라는 박민수의 질문에 곧바로 “있긴 한데 너는 아닌 것 같다”라며 유쾌한 티키타카를 선보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남진의 ‘미워도 다시 한번’으로 첫 번째 무대를 꾸미게 된 박민수는 “첫 출연이라 떨리고 영광스럽다. 이 무대만큼은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지금까지 해왔다”라며 “제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어진 무대에서 박민수는 섬세하면서도 구성진 창법으로 깊은 감정을 표현하며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박민수의 무대가 끝난 뒤 신유는 “첫 출연에 이 정도의 무대를 하는 후배는 못 본 것 같다. 담대하게 잘해줬고 시간이 지날수록 더 기대되는 친구인 것 같다”라며 극찬했다. 남진은 “제가 불렀던 건 가요였고, 민수 씨가 부른 건 뮤지컬 같았다. 너무 멋있었다”고 호평했다. 그 결과 박민수는 394점을 받으며 조정민과의 대결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이찬원은 박민수의 무대를 지켜본 뒤 “오늘 점수라면 충분히 우승도 가능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가장 견제하던 인물이자 존경하는 선배 신유와 정면 승부에 나선 박민수는 “신유 선배님께 진다면 미련이 없다. 하지만 선배님이 지면 ‘박민수파’로 들어오셔야 한다”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결국 그는 승리를 거두며 다시 한번 무대를 뜨겁게 달궜고, 이어 20세기보이즈까지 제치며 3연승을 달성했다. 박민수는 “제가 3승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후 박민수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황민호, 이수연과 맞붙으며 치열한 경합을 펼쳤으나, 끝내 우승을 내주며 아쉽게 무대를 마무리했다. 그러나 첫 출연만에 눈부신 활약으로 무대를 빛내며, ‘트로트 신예’로서의 존재감을 확실히 입증했다.
한편 박민수는 충청남도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대사이자 서천군 제1호 홍보대사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며, 최근에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앰배서더로서 ‘와우! 씨엔 페스타(WOW! CN 페스타)’ 무대에 올라 미발표 곡인 ‘서해야’를 최초 공개하는 등 다양한 방송과 무대를 통해 팬들과 만나고 있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