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특별취재단] 영원한 건 절대 없다. 그래서 배우 윤박에겐 지금 이 순간이 더 소중하다. 2년 만에 다시 찾은 영광이다. 지금은 LG 트윈스의 우승에 맘껏 취해도 좋다.

배우 윤박의 어린 시절은 ‘LG 트윈스’ 그 자체였다. 그래서 꿈도 야구선수였다. 그중에서도 무조건 ‘LG 트윈스’여야 했다. 그 시절 윤박에게 있어 LG 트윈스는 세상의 전부였다.
“LG 트윈스가 좋아 야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나, LG 트윈스 선수가 되어 우승하는 상상을 하곤 했던 나. 내 어린 시절 많은 추억을 남겨준 LG 트윈스. 남은 인생의 추억도 잘 부탁합니다”(2023년 한국시리즈에서 29년 만에 LG 트윈스가 우승하던 당시 윤박의 SNS)

비록 집안 형편으로 꿈은 접었지만 그렇다고 사랑이 끝난 건 아니었다. 윤박의 삶에서 LG 트윈스를 빼면 ‘0(제로)’였다. ENA, 채널십오야 예능 ‘찐팬구역’에 출연한 윤박은 트윈스 굿즈샵 그 자체인 소장품을 공개하며 광기의 ‘찐팬’ 면모를 보여줬다. 당시 윤박은 트윈스 구단 버스와 버블헤드 피규어 등 끝없는 굿즈 공세를 보여줬다. 이를 본 ‘트윈스 영결선수’ 박용택마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할 정도였다.

위기는 있었다. 앞서 LG 트윈스는 1990년과 1994년 우승을 거머쥐며 황금기를 달렸다. 그러나 2000년대는 암흑기였다. 연이은 무관으로 팬들의 마음을 지치게 했다. 이어 지난 2023년 마침내 29년 만에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영원할 것 같았던 90년대 강팀 LG 트윈스가 2000년대를 겪으며 암흑기를 맞이했었지만, 10년대, 20년대를 거치며 다시 강팀이 된 것 같습니다.”
우승의 피땀 눈물을 보고 나니 그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달았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을 만끽한다.

“코칭스태프분들, 선수단, 프런트, 팬분들, V4를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영원한 건 없다는 것을 너무 잘 알기에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이 순간을 즐기고 싶습니다. forever LG TWI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