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박해민과 재계약 완료
이제 남은 건 김현수
차명석 단장 “또 만나봐야 할 것 같다”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김현수는 또 만나봐야 할 것 같다.”
LG가 2026시즌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큰 산을 하나 넘었다. 박해민(35)과 재계약에 성공했다. 그러나 끝이 아니다. 또 한 번 큰 산을 넘어야 한다. 김현수(37)가 남았다. 구단은 김현수와 또 만날 예정이다.
LG가 지난 21일 박해민과 재계약 소식을 알렸다. 4년 총액 65억원(계약금 35억원, 연봉 25억원, 인센티브 5억원)으로 계약을 완료했다.

시즌 내내 막강한 수비력을 발휘했다. 드넓은 잠실 외야가 좁아 보였을 정도. ‘캡틴’으로 선수단도 잘 이끌기도 했다. LG 입장에서는 내년시즌에도 꼭 필요한 자원이었다. 재계약을 위해 노력했고, 결국 성공했다.
일단 한숨을 돌리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한 명이 더 남아있다. 한국시리즈 MVP 김현수다. 시즌 종료 후 박해민과 함께 FA 시장에 나왔다. 박해민만큼이나 김현수도 LG가 반드시 잡아야 하는 선수로 볼 수 있다.

올시즌 0.298, 12홈런 9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06을 적었다. 팀 타격감이 시즌 내내 오락가락했던 게 사실이다. 김현수는 그 안에서 꾸준히 타격감을 유지했던 선수다. 나아가 한국시리즈에서는 타율이 무려 0.529를 적으며 활약했다.
현재까지 협상 과정이 쉽지 않았던 건 사실이다. 기본적으로 LG가 줄 수 있는 금액에는 한계가 있다. 샐러리캡 때문이다. 이때 경쟁까지 붙었다. 두산과 KT가 김현수에게 관심을 보인 건 공공연한 사실이다.

LG에 여러모로 어려운 상황. 그래도 포기할 수 없다. 차명석 단장도 한 번 더 김현수와 만나볼 계획이다.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차 단장은 “김현수는 또 만나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염경엽 감독은 “일단 구단에서 김현수와 박해민을 잡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FA 두 명 중 한 명을 붙잡는 데 성공했다. 남은 건 김현수. LG와 김현수가 2026시즌에도 함께할 수 있을까. skywalker@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