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세계의 주인’ 단관으로 의리 인증…장혜진 “언니가 먼저 보고 싶다고 와줬다”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배우 장혜진이 김혜수의 남다른 의리를 공개했다.

지난 1일 방송한 MBC ‘전지적 참견 시점’ 371회에서는 장혜진의 일상이 공개됐다. 그가 출연한 영화 ‘세계의 주인’ 시사회 현장이 그려졌는데, 이 자리에는 김혜수를 비롯해 업계 관계자와 배우들이 대거 참석해 시선을 모았다.

스튜디오 패널들이 객석의 김혜수를 발견하고 놀라자, 장혜진은 “언니가 먼저 보고 싶다고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언니가 영화 너무 좋다고 단관을 해주셨다”는 미담까지 전했다. 김혜수의 ‘깜짝 단관’은 장혜진의 신작을 향한 응원과 후배 사랑이 맞물린 장면이다.

이날 방송은 장혜진의 ‘생활력 풀코스’도 담았다. 남편의 튀르키예 발령으로 홀로 지내고 있다는 그는 아침부터 뜨개질로 하루를 깨우고, 베이킹소다를 활용해 채소 세척·설거지·세안·양치까지 ‘만능 살림 루틴’을 선보였다.

음악을 들으며 어깨춤을 추다가 무대 영상을 보며 울컥하는 ‘흥부자’ 면모도 공개됐다. 매니저가 증언한 “작품 속 프로페셔널함과 달리 일상에선 흥모먼트 가득”이라는 반전 매력은 웃음을 자아냈다.

시사회로 향하는 차 안에서는 매니저와 티격태격하는 가족 같은 케미가 드러났고, 튀르키예에 있는 둘째 아들과 영상통화를 하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장혜진은 과거 아들이 영화 ‘우리들’에 특별 출연했고, 첫째 딸도 여러 차례 작품에 출연했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방송 전 공개된 비하인드도 화제다. 장혜진은 연기를 잠시 접고 마트·백화점에서 일하던 시절, 봉준호 감독에게 영화 ‘살인의 추억’ 출연 제안을 받으며 전환점을 맞았다고 고백했다. 스크린과 생활 사이를 오가며 쌓아 올린 ‘생활력과 내공’의 서사가 연기로 나타나는듯 하다.

‘세계의 주인’은 전교생이 참여한 서명운동을 홀로 거부한 뒤 정체불명의 쪽지를 받기 시작하는 여고생 ‘주인’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kenny@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