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디펜딩 챔프’의 운명은 어떻게 흐를 것인가.
울산HD가 광주FC 원정을 통해 ‘부끄러운 목표’인 1부 잔류 확정에 재도전한다. 노상래 감독 대행이 지휘하는 울산은 22일 오후 4시 30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11승11무14패(승점 44)로 9위에 매겨진 울산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10위에 있는 수원FC(승점 39)와 승점 차가 5다. 직전 라운드에서 수원FC를 1-0으로 꺾으며 1부 잔류 가능성을 크게 높은 울산으로서는 최종전 결과와 관계없이 광주 원정에서 자력으로 잔류를 확정하겠다는 의지다. 설령 울산이 이날 이기지 못해도 수원FC가 37라운드에서 상대하는 7위 FC안양(승점 48)에 무승부 이하 성적을 거두면 1부 잔류가 가능하다.
반면 울산이 승점을 얻지 못하고 수원FC가 안양을 잡으면 최종전에 9위 자리를 가린다. 그만큼 울산은 이기려는 의지로 모든 걸 쏟아야 한다.

다만 뼈아픈 공백이 따른다. 최근 김천 상무에서 전역에 스쿼드에 가세한 ‘최우수선수(MVP) 후보’ 이동경이 직전 수원FC전에서 갈비뼈 골절상을 입어 시즌 아웃됐다. 이동경은 이번시즌 김천에서만 34경기를 뛰며 13골11도움을 기록했다. 울산으로 복귀해서도 시즌 12호 도움을 기록했다. 공격포인트 전체 1위(25개)다. 전북 현대가 조기 우승을 차지했으나 MVP를 두고는 이동경이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그런데 예기찮은 부상으로 이탈해 본인 뿐 아니라 울산 역시 근심이 깊다. 노 대행은 A매치 휴식기에 이동경의 공백을 메우는 것과 더불어 공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베테랑 이청용이 중심이다. 그는 이번시즌 광주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광주와 통산 전적에서 19승7무5패로 앞선다. 다만 최근 10경기에서 5승1무4패로 근소하게 우위를 점하고 있다. 8위(승점 48)에 매겨진 광주는 이미 1부 잔류를 확정했다. 다만 대충 뛸 수 없다. 내달 전북 현대와 코리아컵 결승전을 앞둔 가운데 경기력을 지속해서 올려야 한다. 이정효 감독 특성상 호락호락하게 물러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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